[단독] "왜 훈계해"…노부모에 흉기 휘두른 아들 검거
[앵커]
최근 자녀에 대한 학대 행위가 잇달아 발생해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죠.
이번에는 자신을 나무라는 노부모에게 흉기를 휘두른 아들이 경찰에 체포돼 씁쓸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빌라.
새벽 시간 이곳에서 누군가 살려달라는 비명이 퍼졌습니다.
사건은 노부부가 사는 집에서 발생했습니다.
"새벽에 다다다다 누가 쫓는 듯한 소리 있잖아요. 한 사람은 뛰고 한 사람은 도망가듯이 그런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가해자는 노부부의 아들 A씨.
식사 도중 아들이 노모에게 불만을 제기했고, 이를 나무라는 아버지에게 A씨가 흉기를 휘두르는 등 폭행을 한 겁니다.
아들을 제지하려던 두 사람은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할아버지도 '마누라 죽어, 마누라 죽어' 그러면서 뛰쳐나와서 소리 지르는 소리를 위에서 들어서…"
구급차가 출동해 부부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로부터 공동대응 들어온 거고, 남자가 살려달라고 소리침… 펌프차랑 구급차가 나갔네요."
당시 상황의 급박함은 집 근처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빌라 앞입니다.
여전히 이곳 주변에는 피해자가 흘린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A씨를 존속상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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